by 홍선봉 (서울문교초등학교 교사)

문교초는 서울시교육청의 공간재구조화 공모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왔다. 도서관, 과학실, 컴퓨터실. 학교 정원 등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학생들 중심의 활동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글을 통해 학생들의,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해 놀이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꿈을 담은 놀이터

2019년 꿈을 담은 놀이터 만들기 사업 지원대상 학교로 선정되어 1억 5천만원의 교부금을 지원받게 되었다. 학생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고자 함께 참여할 학생들을 모집하였다.

디자인디렉터로 선정된 HEA회사 건축디자인 전문가 5명과 함께 2019년 6월 한 달동안 희망학생들을 대상으로 세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1차 워크숍

6. 5(수)에 놀이터 만들기에 함께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을 담은 놀이터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기본적인 놀이터의 개념, 놀이터의 기능, 다양한 사례에 대해 디자인 디렉터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강의하였다.

2차 워크숍

6. 12(수)에는 학생들이 구체적인 놀이시설들을 상상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3차 워크숍

6. 25(수)에는 평면 설계도로 그렸던 희망하는 구조물과 놀이 시설들을 입체적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긍정적인 부분은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처럼 워크숍의 회차를 거듭할수록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점차 증가해갔다는 사실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놀이터가 실제로 만들어진다는 기대와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보람을 느꼈던 것일까? 학생들은 놀이터를 함께 만들어 가면서 다양한 기획과 토론의 과정을 경험하였다. 이를 통해 생활속에서의 배움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놀이터의 완성도나 기능성도 중요할 것이다. 더 나아가 공동체로서 참여 의식과 의사소통 역량을 키워가는 ‘삶의 교육’이 바로 혁신교육이 가고 싶은 길일 것이다. 교사로서도 참여와 소통의 현장을 실제로 배울 수 있었던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학생들이 디자인하여 완성된 놀이터

산으로 둘러싸인 학교의 자연환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잔디와 언덕이 있는 놀이터가 만들어졌다. 언덕 위로는 산책로와 언덕 밑으로는 오고갈 수 있는 터널이 있다. 코로나19가 물러나 정상 등교수업이 실시되면 학생들로 북적이게 될 것이다. 그 틈에서 “내가 만든 놀이터 최고야.”라고 신나게 으쓱거리는 목소리가 들리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