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아라 (서울영일초등학교 교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학교-마을을 연계한 많은 계획들이 일시 정지 중에 있다. 그러 나 이 상황 속에서도 영일초에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상담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구로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구로구 교육복지센터, 영등포 아이존 등의 기관 및 전문 학회의 추천을 받은 전문 상담 인력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라마, 미술, 모래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10회기 동안 진행한다.

물리적 거리는 멀어도 심리적 거리는 가까이

영일초의 상담 프로그램은 관련 전문 기관들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실시되어 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현재 집단 상담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주 1회 등교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상담, 전화 상담 등의 비대면 상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면 상담은 보호자가 동반 가능한 학생에 한하여 진행되며 1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의 개별 특성에 맞춘 알찬 상담 프로그램

영일초에는 다문화 학생 및 가정 내 돌봄이 다소 취약한 학생들이 있다. 적응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긴장감이 높은 학생,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경우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의뢰 또는 담임교사의 추천을 통해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문 상담사의 세심한 사전 관찰 작업을 거쳐 상담협력강사와 학생 간의 매칭이 이루어진다. 또 한 학생에게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성취 경험을 통해 자아효능감을 증진시키고 의사소통 능력의 발달이 필요한 학생들은 미술 치료 중심의 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모래놀이 상담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영일초 상담실 내부에는 모래놀이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데, 모래놀이 상담의 경우 내면의 정체성을 정립하거나 내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는 주로 불안정 한 애착이 형성되었거나 후천적으로 산만함을 가진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드라마 기 법을 이용한 상담은 트라우마 극복이 필요한 학생들이 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상담 진행 계획

학기 초에 1학년,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는 현재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2학기에는 교내 상담교사와 외부 전문가들이 학생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학생들의 등교가 정상화되면 또래 상담이나 집단 상담의 프로그램도 계획대로 실시될 예정이다. 5학년 학생들이 주로 참여하는 또래 상담 프로그램은 또래상담사 양성 과정을 통해 학생들 간의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사회성을 증진하기 위해 세 그룹 정도의 집 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종식과 교육 현장의 빠른 안정화로 알찬 상담 프로그램이 계획된 대로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분 좋은 바쁨과 활기가 함께 하는 상담실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