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유은옥 (로컬핸즈세바퀴 대표)

우리 동네에서 자랑하고 싶은 마을 단체, 문래동 자율방범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자율방범대는 주민들이 지구대와 파출소, 치안센터의 지역 경찰과 협력하여 범죄예방을 하고자 결성한 자율봉사조직이다. 자율방범대는 1963년 주민들이 범죄피해를 스스로 막아보겠다는 의지와 부족한 경찰력의 공백을 메워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내 힘으로 지키겠다는 자율적인 주민야경제에서 출발하였다.

이런 뜻을 가지고 모인 문래동 자율방범 대원들은 영등포 쪽방촌의 도시재생의 일환인 환경개선사업을 위해 두 번째 시작의 호루라기를 분다.

쪽방촌은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누군가의 도움으로 연탄으로 빼곡하게 길거리를 채우는 곳이다. 겨울이 다가오면 골목길이 연탄으로 물들어 검은 골목이 되기 십상이었다. 또한 쌓이는 연탄을 관리하기 위해 천막, 판자 등을 이용하여 가림막을 하다보니 거주 환경이 더욱 지저분해졌고, 안전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밤마다 순찰을 돌던 자율방범대는 안전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주변 환경 개선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쪽방촌에 공유연탄창고를 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10월 15일 공유연탄창고 두 개를 설치하였고, 쪽방촌 주민들이 함께 연탄을 보관 관리하도록 안내해 주었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을 곳곳에서는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 덕에 코로나19를 함께하고 있는 오늘이 암울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수많은 분들이 있어 모두가 지금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있지 않을까 한다.